
김영민-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작가의 신작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를 읽고싶었으나 워낙 신작이라 도서관에 없어 칼럼가로서 처음 내놓은 책을 대여함. 여기저기 기고했던 글이라 단편적이라는 느낌도 있지만, 시니컬하지만 따뜻한 지식인이 사회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자기목소리를 잃지않을 수 있는 것인지를 엿봤다고나 할까?
시니컬하고 냉철한 듯 하지만 유머와 연민을 갖추다니 멋지다고 생각했다. 나랑 비슷하네까지. . 그러나 이내 좀 지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은 끝없는 자기주장을 아래 깔아놓고 잘난척 시전하는 선비의 모습이 지친다. .
요즘은 모든 글에 지친다.
아니 에르노 「한여자」 「빈옷장」
노벨상타고 인터뷰한 내용이 멋지고 내가 성장과정 중 느꼈던부분을 짚어주는 것 같아서 읽었다. 초기작보다 엄마의 죽음이후 쓴 책은 정말 공감이가고, 두서없고 단어로만 끝나는 문장들의 나열들에도 충분히 작가의 묘사와 감정이 와닿았다.
두번째 빈옷장은 그저그랬다. 뭔가 빤한 마음과 논리가 싫었다. 세계를 사람을 2분법으로 구분하는 것도 구시대같았다. 뭐 글이 20세기에 나온 것이기도하다. 지금 21세기에 읽자니 좀 구태의연하고 피곤했다. 머라 말할 수 없지만 멀티자아를 가지고 얼마든지 신분이든, 자본이든 변신에 변신을 하는 지금 시대에 읽기엔 호소력이 별로 없다는 느낌이였다.
그러나 책 속 상당부분이 나의 옛 경험의 장면이 중첩되며 떠오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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