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엄흥섭
젊은이의 가슴은 끝없는 바다
정열의 끓는 혈조
동경의 달을 달은 이지(포뮬러)의 조각배
공포 희망-절망의 수없는 물결!
흥분-저주 반항의 수없는 물결!
젊은이의 가슴은 끝없는 바다
정열의 끓는 혈 조
동경의 돛을 말은 이지의 조각배
밤
김소월
홀로 잠들기가 참말 외로워요
맘에는 사무치도록 그리워 와요
'이리도 무던히 아주 얼굴조차 잊힐 듯해요.
벌써 해가 지고 어두운데요
이곳은 인천의 제물포, 이름난 곳,
부슬부슬 오는 비에 밤이 더디고
바닷바람이 춥기만 합니다.
다만 고요히 누워 들으면
다만 고요히 누워 들으면
하양게 밀려드는 봄 밀물이
눈앞을 가로막고 흐느낄
뿐이에요.
슬픈 인상화 정지용
수박냄새 품어오는
첫 여름의 저녁매
빈 해안 쪽
길 옆 나무에 늘어선
전동, 전등,
헤엄쳐 나온 듯이 깜박거리고
빛나누나.
침울하게 올려오는
축항의
기적소리.......기적소리
이국정조로 펄럭이는
세관의 깃발, 깃발.
시멘트 깐 인도 측으로 사풋사폿
옮기는
하이얀 양장의 접경!
그는 흘러가는 실심한
풍경이어니.......
부질없이 오렌지 껍질을 씹는
시름. . . .
아아, 애리시·황!
그대는 상해로 가는구료..........
한국근대문학관(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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